내가 토익과 텝스에 도전했던 과정을 적어볼까 한다. 미래의 내가 다시 이 글을 읽는다면 매우 재밌을 것 같아서 적어보게 되었다.
내 영어실력?
나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군대를 늦게 가게 되었다. 사실 전문연구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하고 싶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전문연 TO가 줄어드는 소식을 접하며 학부 3학년이 끝나고 군대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전역 후에는 공부가 너무 하고싶어서 칼복학을 선택했다. 그런데 칼복학을 하고 나니 내 영어실력이 매우 엉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제서야 영어공부의 심각성을 느끼고 자격증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나는 영어를 매우 못한다는 사실이다 ㅋㅋㅋㅋ 중학생 때 공부를 그럭저럭 했던 나는 운좋게 과학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 영어의 끈을 놓아버리게 된 것이다. 놀랍게도 과학고등학교에선 영어의 비중이 매우 낮고, 시수도 적어서 잘한다 해도 전교등수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영어공부할 시간에 지구과학을 공부하겠어!! 라는 마인드를 가져버렸다.
수능 영어? 나는 그걸 해본적이 없다. 고3때 학교에서 학력고사같은걸 보았는데 영어 등급이 매우 심각했다. 굳이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ㅋㅋㅋㅋ 한마디로, 영어에 대한 기초가 없었다.
결국, 학원에 가보다
전역 후 첫 방학이 되자, 나는 영어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먼저 토익 시험에 도전하기로 한다. 공부엔 학원이 최고라는 생각에 바로 강남역에 있는 강남해커스에 한달을 등록하게 되었다. (대학교 2학년 때 토익을 쳤었던 기억이 있는데 점수가 매우 심각했었다)
학원은 1월 3일날 개강했고, 학원을 다닌지 3주정도 되었을 때 첫 시험을 응시했다. 그런데 학원의 힘이었을까? 시작한지 3주도 채 안되었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았다. 한 달만 등록했던 학원이 끝나고 쳤던 시험에선 860점이라는 성적을 받았다. 나에겐 정말 좋은 성적이었다.
토익 공부법
사실 나는 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따로 공부법이 없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스터디였던 것 같다. 나는 스터디를 신청했는데, 같은 스터디 조원들이 모두 800점 후반대인 분들이었다. 사실 나는 성적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패기롭게 850점대 반에 등록했던 것이다 ㅋㅋㅋㅋ 결과적으로 스터디는 성공적이었다. 한명씩 돌아가면서 독해를 직접 하기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내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나는 여기서 잘하는 사람들에게서 큰 동기부여를 받았다. 나는 과학도로써 문법을 굉장히 중요시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독해하는 방법을 보고 충격(?)을 먹었다. 일단 나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로 직독직해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분들은 자기만의 감각으로 같은 문장을 전혀 다르게 해석했다. 근데 이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였다. 여러 방면에서 스터디는 나의 부족했던 영어 실력을 키워주었다.
토익 문제들을 많이 풀다 보니, 이제는 지문을 절대로 다 읽지 않는다. 무조건 질문의 보기!!를 먼저 읽고, 지문에서 답을 확인하면 바로 넘어가는 식으로 문제를 푸니 시간 안에 모든 독해문제를 풀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굉장히 스피드있게 지문을 읽는데, 이해가 안되는 문장은 과감히 넘어간다. 그리고 단어를 외우다 보면 지문에 나오는 동사들이 몇 형식 동사들인지, 주로 어떤 지문 유형에 나오는지 모두 파악된다. 이런 요령들을 파악하면서 토익을 단기간에 준비했던 것 같다.
바로 이어서 텝스에 도전
나는 공대생으로써 그렇게 높은 토익점수가 필요하진 않았다. 방학이 한달정도 남아서, 뭘 해볼까 하다가 텝스를 공부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텝스는 정말 충격적인 시험이었다. 토익보다 말도안되게 어려운 단어가 많고 문제가 어려웠다. 나는 토익을 어느정도 했으니 좋은 점수를 받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텝스는 절대로 만만한 시험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텝스는 총 4번정도 봤는데, 모두 만족할만한 성적이 아니었다. 텝스는 반드시!! 학원을 다니며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2달은 무조건 텝스에만 투자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첫 시험 : 310점이라는 아쉬운 성적..
2) 두번째 시험 : 왜 더 떨어지지..?
이렇게 두번의 텝스시험을 도전하고 나의 겨울방학은 끝나게 된다. 그래도 영어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되는 방학이었다. 텝스에 미련이 남아서 나는 여름방학때 몇 번 더 도전해보게 된다 ㅋㅋㅋㅋㅋ
3) 세번째 시험 : 그냥 망...
학기 중에 텝스 공부를 안해서 그런가? 여름방학이 다 끝나고 본 텝스 시험에선 아주 좋지않은 성적을 받아버렸다. 솔직히 텝스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고, 가기 하루전에 문법 복습?? 정도 했다. 긍정적인 것은 문법이 계속해서 30후반대로 나쁘지 않게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해와 독해가 문제였다.
4) 네번째 시험 : 모의고사 2번정도 풀고감. 독해 전략을 잘 짜고 들어가서 점수 향상이 있었다.
이때 쯤 되니, 텝스의 공부 방향을 알게 되었다. 일단 드라마틱한 점수 상향을 원한다면, 정말 한두달 이상을 오로지 텝스에만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전략이 정말정말 중요하다. 특히 독해의 경우 쉬운 문제는 배점이 낮고 어려운 문제는 배점이 높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을 정말 잘해야한다. 나는 독해를 18번까지만 풀고, 28번으로 넘어가서 뒤쪽을 푸는 전략으로 갔다. 이건 내가 모의고사를 풀면서 점수가 높게 나오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개인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텝스를 보기 전에 무조건 모의고사를 2번 이상 치고 갈 것을 추천한다,,
텝스의 특징
텝스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보았다.
- 매 회차마다 난이도 차이가 좀 심하다. 리스닝이 아예 안들리는 어려운 시험도 있고, 쉬운 경우엔 리스닝이 잘들린다. 평균적으로 그냥 어려운 편이다.
- 토익과 문제 유형이 좀 다르다. 독해의 경우 텝스는 지문을 다 읽어야 하며, 토익보다 더 빠르게 읽어야 한다. (독해 : 35문제/40분)
- 텝스에 나오는 단어는 토익보다 훨씬 어렵다.
- 문법은 토익과 비슷하거나 더 쉽다. 하지만 독해, 청해는 토익과 비교할 바가 안된다.
- 텝스는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 시험인듯 싶다. 3달 이상은 계속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꿀팁
영어시험은 고사장이 매우 중요하다. 리스닝에서 스피커의 성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텝스를 볼 때 서울에 산다면 영등포구에 있는 "양화중학교"를 추천한다. 이곳을 가면 리스닝 때 바로 위 천장 스피커에서 귀에 때려박는 아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혹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서 평점 4 이상의 학교에 꼭 가야한다. 소중한 응시료 4만원을 가치있게 써야 하니 말이다 ㅎㅎ,,
https://www.hackers.co.kr/?c=s_teps/teps_info/B_others_teps_school
텝스(TEPS) 고사장 정보 :: 해커스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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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사실 영어시험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영어실력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확한 점수 체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 향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지표라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계속해서 영어공부를 이어나가려고 한다. 틈틈이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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